책 정보
별일, 하고 산다 | 박지윤 - 교보문고
별일, 하고 산다 | 저, 별일 하면서 먹고 삽니다. 일꾼 위에 일잘러있고, 일잘러 위에 ‘일잼러’ 있다! ★ 김민철, 이다혜, 황선우 작가 강력 추천 ★ 유튜버 이연, 온라인 매거진 디에디트, 뉴스
product.kyobobook.co.kr
읽은 범위
1. 내가 만든 천직 육십대 아저씨 '성수동 힙스터' 만들기 - 권정현 '더 뉴 그레이' 대표
2. '나'에게 소속되자 명함에 이름 두 글자만 남았다 - 이연수 '이연 스튜디오' 대표
3. 베스트셀러의 비법? 전지적 덕후 시점으로 만든다 - 이연실 '이야기장수' 대표
내용 정리
발등에 불 떨어뜨리고 배우기 - 미리 배우는 게 아닌 필요할 때마다 닥치는 대로 배우기. 실전에 적용할 생각으로 배워야 단기간에 효율적으로 배울 수 있다
센스란 지식의 축적이다 - 센스는 타고나는 것이 아닌 끊임없는 지식의 축적을 통해 길러지는 것. 무작위로 쌓여있던 지식이 어느 순간 하나의 체계를 이루게 되고, 그게 일종의 감각으로 완성된다.
일을 사랑하는 것이 곧 삶을 사랑하는 방법. 회사는 수단일 수 있지만 일은 수단일 수 없다. 내가 하는 일은 나의 정체성이니까. 삶 안에 일을 하는 내가 있다.
해본 적 없으니 안되는게 아니라, 해본 적 없으니 한 번 해보겠다고 말하기
내가 좋아하는 것을 지키는 사람이자 파는 사람, 또 그것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장수'되기
생각 정리
오랜만에 나에게 주는 휴식과 같은 느낌으로, 또 주기적으로 피어오르는 막연한 불안감을 잠재울 무언가를 찾기위해 다양한 일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기 시작했다.
나는 어릴 때부터 이런 류의 책을 참 좋아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사는 사람들. 남들이 보기에는 큰 성공이 아닐지라도 누구보다도 자신의 일을 사랑하며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 그 자체로 사랑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야하는 이유의 증명인 사람들의 이야기. 나는 그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일을 하면서 사는 삶은 성공한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던 것 같다.
하지만 정작 요즘 나는 내가 열정을 불태우는 일이 무엇인지,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잃어버린 것 같다. 비교적 최근까지 나는 제품쟁이가 아니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제품을 만들고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가치를 만들고 전하는 일이 좋았고, 성과를 내는 일이 즐거웠다. 하지만, 꼭 내가 웹 서비스를 만드는 일에만 갇힐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한 이후, 역설적으로 내가 사랑하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에 다시 도달했다.
나는 참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다. 금새 새로운 것에 관심을 가졌다가도 흥미를 잃기도 하고, 또 한 사람, 한 분야를 5년, 10년이 지나도록 좋아하기도 한다. 누구보다도 좋고 싫음이 명확한, 취향이 명확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취향을 찾아주는 분야가 좋은 것 같기도 하다. 대표적으로 나는 어릴 때부터 나의 플레이리스트를 채울 노래에 대한 심각한 갈증이 늘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말로 완벽하게 형용할 수 없는 특성을 가진 음악들을 현존하는 음악 추천 서비스들은 만족시켜주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나와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공유하는 음악에 마지막 희망을 걸어보고 있다.
또 나는 옷에 대한 취향도 확고하다. 취향이 한 곳에 머물기 보다는 시기에 따라 꽂혀있는 스타일이 있는데, 내가 생각하는 느낌이 아니면 아무리 인기 있는 옷이라고 해도 성에 차지 않고 결국 구매하지 않게 된다. 그래서 "온더룩"이라는 서비스를 발견했을 때 한 눈에 꽂힌 것 같다. 주변 사람들은 어떤 옷을 입는지 알게 되고, 내가 좋아하는 느낌의 옷을 입은 사람은 또 어떤 옷을 입는지 알게 되고, 타인의 취향을 전하는 서비스라고 생각했다.
글을 쓰다보니 내가 좋아하는 한가지 특성을 발견한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아직 부족하다. 여전히 뭔가 떠오를듯 말듯 희미하게 내 머릿속에 그려지는 무언가가 있지만 나는 아직 그것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를 해결할 유일한 답은 최대한 많이 경험해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통한 간접 경험이든, 알바나 체험을 통한 직접 경험이든. 오로지 경험을 통해서만 해답을 찾을 수 있으리라. 그래서 나는 앞으로도 쉬지 않고 달릴 예정이다.
달려라, 늘 그랬듯이.
'Life > 독서의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서의 기록] 24.03.27 - 별일, 하고 산다 / 박지윤 (3) (0) | 2024.03.27 |
---|---|
[독서의 기록] 24.03.26 - 별일, 하고 산다 / 박지윤 (2) (1) | 2024.03.26 |
[독서의 기록] 24.03.24 -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 짐 콜린스 (완) (1) | 2024.03.24 |
[독서의 기록] 24.03.23 -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 짐 콜린스 (6) (1) | 2024.03.23 |
[독서의 기록] 24.03.20 -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 짐 콜린스 (5) (0) | 2024.03.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