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독서의 기록

[독서의 기록] 24.03.11 - 보라빛 소가 온다 / 세스 고딘 (완)

rudy K 2024. 3. 11. 23:31

책 정보

 

보랏빛 소가 온다 | 세스 고딘 - 교보문고

보랏빛 소가 온다 | 세스 고딘을 단 한 권만 읽는다면, 단연코 이 책! 이 책을 읽지 않은 자 마케팅의 ‘마’도 꺼내지 마라!, 우주에서 가장 탁월한 마케팅 책 마케팅, 브랜딩 전문가들의 극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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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범위

사례 연구: 홍보 전문가 트레이시
사례 연구: 로빈 워터스는 안다
사례 연구: 너무나 유명해서, 아무도 그곳에 가지 않는다
열정의 문제인가?
틀림없는 사실
브레인스토밍
소금은 지루하지 않다: 퍼플 카우를 작동하게 하는 8가지 방법
오웰이라면 뭐라고 말할까?

 

내용 정리

오타쿠를 가진, 그리고 접근이 쉬운 소수의 스니저 집단이 거부할 수 없는 걸 만들어라. 거부할 수 없는 것은 우스꽝스러운 것이 아니다. 거부할 수 없다는 것은 곧 리마커블 하다는 것이다.

 

성장하고 싶다면 퍼플 카우를 받아들여라. 낡은 방법으로 브랜드를 유지할 수는 있지만, 건강하게 성장하는 유일한 길은 리마커블한 제품밖에 없다.

 

작게 생각하라. 상상할 수 있는 한 가장 작은 시장을 생각해보고, 리마커블한 특성으로 그 시장 전체를 뒤흔들 수 있는 제품의 모습을 그려라. 거기서부터 시작해라.

 

'왜 안되는데?' 라고 질문해라. 내가 하지 않는 것은 대부분 그래야할 이유가 없다. 단지, 두려움, 타성 또는 '왜 안되는데?' 라는 질문을 과거에 한 일이 없어 생긴 결과다.

 

지루해지지 마라.

 

안전한 길을 위험하다.

 

디자인이 세상을 지배한다.

 

아주 좋은 것은 나쁘다.

 

생각 정리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오직 단 하나만을 강조했다. 리마커블한 것을 창조해낼 것.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하는지, 어떻게 하면 리마커블한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는지, 그 어떤 것도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리마커블한 것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고 아주 여러번 외친다. 사례를 통해 수십번 수백번 강조한다.

솔직히 답답하기도 했다. 그래서 도대체 뭘 어쩌라는건데? 답을 알려주면 좋겠고, 답을 알고 싶어 답답해 미치겠지만 정답은 책 안에 없다. 하지만 한가지 명확해진 것이 있다면 작게 시도하면서 끊임없이 반응을 살피고, 오타쿠들을 공략하고, 얼리어답터들 중 나의 스니저를 찾아야한다는 것이다. 작게 접근해서 최대한 많이 실패하고 도전할 때 비로소 나의 퍼플 카우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의 말대로 사람들은, 그리고 나는 너무 겁이 많다. 실패를 두려워하고 그로 인해 미움받을만한 제품을 만들고 싶어하지 않는다. 하지만 미움받지 않는다는 것, 모두에게 좋다는 것은 다시 말하면 아주 지루한 제품이라는 의미다. 시장에 아무도 없다면 다행이겠지만, 현대에 그런 시장은 없다. 그렇다면 이미 시장에서 재미없는 제품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경쟁자에게 지루한 제품으로 승부하는 것은 오히려 가장 위험한 선택이다. 저자의 말대로 리마커블한 제품을 만들고 실패하는 것은 사실 실패라고 보기 어렵다. 더구나 21세기는 무자본 창업의 시대다. 누구나 돈을 들이지 않고 온라인 세상에서, 혹은 오프라인 세상에서 조차 제품을 만들 수 있고 많은 사람에게 도달시킬 수 있다. 특히 내가 원하는 집단, 즉 얼리어댑터 스니저에게 도달했는지, 도달했다면 그들이 어떻게 반응했는지, 다시 개선해서 시도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마음만 먹으면 훤히 들여다볼 수 있는 시대다.

 

20년 전 저자가 이 책을 쓸 때만 해도 어려웠을 수 있다. 하지만 이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책만 읽고 앉아있지말자. 무엇이든 만들자. 세상에 그 어떤 것이든 있으니 지루한 것을 만들 생각은 집어 치우고 틈새를 공략하자. 가장 성공한 제품의 모든 것을 반대로도 시도해보자. 그렇게 했을 때 리마커블 한 나의 제품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이 모든 것도 행동할 때만 가능한 이야기다. 시도도 해보지 않은채 앉아서 떠들지말자. 나의 자의식을 지키는데 도움이 될지는 몰라도 나의 인생을 지키는데는 그닥 도움이 되지 않으리라.

 

이 글을 언젠가 다시 읽을 나에게 질문하고 싶다.

너는 지금 리마커블한 것들을 만들어내고 있는가? 너는 너의 퍼플 카우를 찾았는가?

 

ps.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최근 3개월간의 나는 너무나 겁이 많은 사람이었다. 단 한 명의 고객도 실망시키지 않고 싶어 제품을 둥글게둥글게 만드는데 집중하는 사람이었다. 3개월 후의 나는 그 누구보다 뾰족하게 제품을 깎는 사람이기를 기대해본다.